안철수 VS 안철수 (도표)
근간 예정인 책의 마무리 작업 때문에 텍스트로 차분하게 설명할 시간이 없어서 불가피하게 표로 정리해봤다. 그래도 이해할 만한 사람들은 다 이해할 것으로 믿는다. 이해 못하겠다는 사람에게 해줄 말은 이것뿐이다. “너 박사모지?”
도표로 정리한 안철수 VS 안철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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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의 실종된 안철수 |
원래대로 부활한 안철수 |
전반적 인상 |
피곤하고 지친 기색 |
생글생글하고 건강해 보임. |
대표적 표정 |
짜증과 분노 |
온화하고 겸손함. |
헤어스타일 |
여느 정치인과 같은 단정하게 빗어넘긴 1 : 9 가르마 |
정돈이 약간 덜 된 듯싶은, 연구에 매진하는 천재학자풍의 머리모양 |
주어(主語) |
당신, 여러분, 그들, 너희 = You |
저, 나 = I(우리 = We) |
서술 방식 (혁신을 예로) |
당신들(You)은 여전히 혁신이 부족하다. |
나(I)는 아직도 혁신에 배고프다. |
비고 |
- 정치평론가 박성민은 프레시안과의 인터뷰에서 안철수는 아이폰이 없는 스티브 잡스라고 비판함. 그러다 더욱 정확하고 냉정하게 평가하자면 지금의 안철수는 I(나)가 없는 스티브 잡스임. 나, 즉 ‘i’가 사라졌으니 아이포드, 아이폰, 아이패드 같은 잡스의 걸작들이 안철수에게서 나올 수가 없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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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신저 |
대변인, 공보실, 캠프 |
안철수 본인 |
의상 |
짙은 검은색 양복 |
자기가 입기 편한 옷 |
신체적 노출 |
머리와 가슴 위 |
자연스러운 중년남성적인 몸 전체 |
동선과 일정 |
늘 남들이 가는 곳 / 사람들이 자기를 만나러 오도록 함. (고정적이고 수동적) |
남들이 잘 가지 않는 곳 / 자기가 남들을 만나러 찾아감. (파격적이고 능동적) |
안철수와 대중 사이 (물리적 관점) |
마이크가 놓여 있는 권위주의적 이미지를 주는 짙은 색깔의 연설대 |
아무것도 없음. |
안철수와 대중 사이 (人事적 관점) |
박선숙, 유민영, 금태섭, 정연순 등 캠프 참모들이나 캠프 대변인실, 캠프 관계자등 익명의 관료적 존재들. |
아무도 없음 . |
비고 |
- 청춘콘서트 시절의 안철수는 대중에게 있는 그대로 직접적으로 보이는 모습의 안철수였으나, 공식출마선언 이후의 안철수는 중간에 매개체를 필요로 하는 간접적인 존재가 되어가면서 국민들의 시선에서 점점 멀어지고 있음. ‘Out of Sight’는 ‘Out of Mind’로 이어진다는 명제를 감안하면 매우 치명적인 상황임. |